[시승기] 강력한 심장, 기아차 ‘K7 3.3 GDI’ 타보니
OSEN 하영선 기자
발행 2011.10.15 11: 14

294마력 뿜어내는 준대형 플래그십 [데일리카/OSEN=정치연 기자] 기아차 준대형 세단 K7이 강력한 심장을 얹어 돌아왔다. 지난 8월 기존 2.4 GDI, 3.0 GDI 모델 외에 294마력의 힘을 내뿜는 최상위 모델 3.3 GDI가 추가되며, K7의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강화된 파워트레인과 상품성으로 기아차의 준대형 플래그십(Flagship) K7의 달라진 힘을 직접 느껴봤다. ▲ 스포티 & 럭셔리..젊은 감각 디자인 K7은 스포티(sporty)와 럭셔리(luxury) 이미지를 콘셉트로 기존 준대형 세단들보다 한층 젊은 감각을 나타낸다. 전면은 라디에이터 그릴에 블랙 메쉬 타입을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후면의 턴 시그널 램프에는 동급 최초로 LED 방식을 적용해 화려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3.3 GDI 모델은 투톤(Two-tone) 컬러를 적용한 19인치 블랙 럭셔리 휠을 장착했다. 내부는 센터페시아와 스티어링 휠, 변속기 손잡이 등에 깔끔한 블랙 우드그레인을 적용하고, 가니쉬 부위와 스위치 노브 등에 벨루어 도금을 입혔다. 실내 곳곳에 적용된 리얼 알루미늄 내장 트림도 3.3 GDI 모델만의 신규 사양이다. ▲ 3.3 GDI 엔진 탑재..강력해진 성능 GDI 엔진은 연료를 인젝터를 통해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의 신형 엔진. 우수한 성능과 연비,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특징이다. 3.3 GDI 모델에 탑재된 3.3ℓ GDI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3.0ℓ GDI 엔진과 비교해보면 출력과 토크가 각각 24마력, 3.7kg·m가 향상됐다. 강력해진 힘은 가속 페달을 밟으면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중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속도계 바늘은 원하는 만큼 쉽게 올라간다. 쭉쭉 뻗어 나가는 가속감은 동급 배기량의 수입차와 비교해도 뒤처짐이 없다. 승차감은 부드러움과 날렵함이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서스펜션은 요철을 충분히 흡수하며, 코너에서는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110km/h 이상 고속도로에서의 풍절음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넉넉한 힘을 내는 파워트레인을 얹은 만큼 운전의 재미를 좀 더 강조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스티어링 휠 레버로 수동 변속이 가능한 패들 시프트나 서스펜션, 변속 시점을 역동적으로 바꿔주는 스포츠 주행 모드가 있다면 더 매력적인 차가 될 것이다. 제동력은 기존에 시승했던 3.0 GDI와 비교해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 향상된 출력과 토크를 뒷받침해줄 브레이크 시스템의 강화가 아쉽다. 3.3 GDI 모델의 공인연비는 10.9km/ℓ. 동급 배기량의 차종들과 비교해봐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또 차량을 제어해 연비 향상을 돕는 액티브 에코(Active ECO) 시스템을 갖췄다. ▲ 수입차와 견줄만한 상품성 준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안전 및 편의사양은 다양하다.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휠(MDPS)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급제동 경보 시스템, 마시지 기능을 갖춘 운전석 다이나믹 시트 등이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안전사양으로는 차체 자세 제어 장치(VDC)와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이 제동과 조향 기능을 통합 제어해 차량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VSM(차세대 VDC)을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제어해 기어 변속과 브레이크 페달 조작만으로 평행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까지 갖췄다. K7 3.3 GDI의 가격은 4,070만원. 국산 준대형차 치고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지만, 동급 배기량의 수입차와 비교한다면 가격대비 가치 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된다. chiyeon@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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