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듬체조 선수로서 사상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신수지(20, 세종대)가 전국체전에서 불만을 토했다. 신수지는 지난 10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더러운 X들아. 그딴 식으로 살지 마라. 이렇게 더럽게 구니까 리듬체조가 발전을 못하는 거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항상 밝은 미소로 긴 재활을 견뎌내던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면 의외의 표현이었다. 신수지는 상대를 확실히 지칭하지 않았지만 현재 열리고 있는 전국체육대회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보인다. 신수지는 리듬체조 일반부 개인종합에 출전해 2위에 그치며 6회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신수지는 처음부터 1위를 유지했지만 마지막 곤봉 연기서 김윤희(20, 세종대)에게 역전을 허용, 최종합계 101.22점(김윤희 101.550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문제는 그 과정이었다. 점수 발표가 평소보다 많이 늦어졌고, 전광판 점수와 공식 기록지에 표기된 점수가 달랐던 것.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서 은퇴하려는 신수지에게는 충격적이면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sports_narcoti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