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심동섭, "저 나가면 잘 던질 수 있는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0.11 15: 54

"저 하나도 긴장 안했어요. 나가면 잘 던질 수 있는데". KIA 타이거즈의 '신인왕 후보' 좌완 심동섭(20)이 경기에 나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호소했다. 심동섭은 지난 8,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불펜에서 지켜봐야 했다. 간간이 불펜에서 몸을 풀긴 했지만 실전에 투입되지는 않았다. 조범현(51) KIA 감독은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심동섭을 1,2차전에서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펜에서 떨고 있는 것 같더라"라고 농담을 던지며 "경험도 많이 없는데 그런 접전 상황에 내보내면 안될 것 같았다. 한 두 번 경기를 더 보다보면 자신도 마인드 컨트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동섭은 조 감독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전혀 안떨고 있었다"며 억울해했다. 심동섭은 "하나도 긴장 안했다. 불펜에서 계속 대기 중이었는데 나가면 잘 던질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심동섭은 "오히려 형들이 더 긴장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심동섭은 올 시즌 SK에 유독 강했다. SK 상대 시즌 성적은 9경기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 비자책. 피안타율이 1할에 불과하다. 그러나 SK에 강한 비결에 대해 정작 본인은 "비결이 없다.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심동섭은 11일에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심동섭은 "나가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평상시와 똑같이 제구 위주로 잘 던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심동섭의 경기 등판에 대한 열망이 조 감독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 11일 등판 여부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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