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서 사소한 실책 하나에 승패가 결정될 수 있다. 그만큼 치명적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관록과 패기가 어우러진 삼성 라이온즈 키스톤 콤비는 한국시리즈에서 철벽 수비를 구축하며 우승을 이끌 기세. 정규 시즌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2루수 신명철(33)은 "가을에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9년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그는 올 시즌 2할8리(331타수 69안타) 2홈런 39타점 38득점 13도루에 불과했다. 김 코치는 "그래도 신명철"이라고 엄지를 세운 뒤 "정규 시즌 때 실책을 종종 범하기도 했지만 호수비 또한 자주 연출하며 전력에 보탬이 됐다"고 감싸 안았다. 무엇보다 김 코치는 그의 승부 근성과 자기 관리를 주목했다. "트레이너에 따르면 자기 관리를 잘 한다고 들었다. 성적이 좋지 않아 신나진 않겠지만은 악착같이 덤비는 구석이 있다. 겉보기엔 덤벙거리는 것 같아도 뜻대로 되지 않을때면 혼자 연습하고 잘 해야 한다는 독기를 품고 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뛰었던 선수니까 자질은 충분하다". 지난해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김상수(21)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보다 실책이 눈에 띄게 늘어났지만 그만큼 자신감이 커졌다는게 김 코치의 설명. "단순히 타구를 놓치는게 아니라 안타를 막기 위해 끝까지 쫓아가다보니 실책이 나오기도 한다. 아직 노련하지 못해 타구를 놓친 뒤 아웃시키려고 욕심을 부려 송구하기도 한다. 그래도 실책보다 호수비로 팀에 기여하는 부분이 아주 크다". 관록과 패기의 조화. 우승을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띠동갑 키스톤 콤비' 신명철과 김상수가 철벽 수비를 구축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