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8개 구단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롯데 자이언츠 중심 타선이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불을 뿜었다. A팀 4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6회 우월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 3루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3회 2타점 2루타를 때린 뒤 6회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00m 짜리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홍성흔과 강민호의 방망이도 매서웠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홍성흔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강민호는 2회 좌월 투런포(비거리 115m)를 가동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 전준우 등 주축 선수 위주로 구성된 A팀의 승리. A팀 선발 크리스 부첵(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구원 등판한 이재곤은 2이닝 무실점(1피안타 1탈삼진)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이명우(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진명호(2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 이용훈(1이닝 무실점)이 잇달아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포스트시즌 원투 펀치로 낙점된 장원준과 송승준도 마운드에 올라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B팀 선발 투수로 나선 장원준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4회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송승준은 6회 이대호에게 솔로 아치를 허용했으나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이후 강영식(1이닝 무실점), 임경완(1이닝 2피안타 1실점), 김사율(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등 필승 계투조도 마운드에 올라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이승화, 박종윤, 정훈은 나란히 2안타씩 때렸고 발목 부상에 시달렸던 손아섭은 B팀의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