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팀 계투진에 한 몫했던 신예 좌완. 그러나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서 아쉬운 결과를 낳고 말았다. KIA 타이거즈 2년차 좌완 심동섭(20)이 볼넷을 내주고 고개를 떨구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심동섭은 11일 광주 무등경기장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0-0으로 맞선 6회초 1사 1,2루서 선발 서재응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좌타자 박정권을 막아낼 원포인트 릴리프 카드로 출격한 것. 올 시즌 심동섭은 57경기 3승 1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KIA 불펜진의 샛별로 우뚝 섰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출장은 바로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처음이었다. 긴장감 때문인지 심동섭의 첫 3구는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그러나 4구 째 심동섭은 날카로운 146km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볼카운트 1-3. 반드시 카운트를 잡아야 했던 심동섭은 바깥을 겨냥한 직구(145km)를 던졌다. 그러나 주심 김풍기씨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유인구라기보다 범타를 이끌 수 있던 한 수와 같은 직구였으나 이는 스트라이크 존 옆을 살짝 빗겨갔다. 결국 심동섭은 만루 위기를 자초한 채 유동훈에게 바통을 넘기고 말았다. 첫 3개의 공이 존을 벗어나 아쉬웠다면 마지막 5구 째는 그의 결정구가 살짝 빗겨났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다. 결국 유동훈이 안치용에게 2타점 중견수 방면 안타를 내주며 심동섭의 볼넷 허용도 그 빌미로 이어지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광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