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주영(26, 아스날)이 4경기 연속골을 통해 자신의 별명이 왜 '원샷원킬'인지 그라운드에서 입증했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3차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의 자책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2경기 무승부의 부진을 씻어내고 승리를 차지하며 다음달 예정된 중동 원정 2경기(UAE-레바논)를 상승세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한국은 B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한국은 2위 쿠웨이트가 밤 11시(한국시간)에 열리는 레바논과 경기서 5골차로 이기지 않는 이상 1위를 지킨다. 전반전서 한국은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측면 공격을 통해 여러 번 코너킥을 만들어냈지만 중앙쪽 공격이 부진했다. 박주영은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서 최효진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0-0 이던 후반 5분. 중앙에 위치한 박주영은 상대 오프 사이드트랩을 뚫고 서정진이 미드필드 중앙서 내준 패스를 받았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박주영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득점했다. 답답한 50분을 보낸 한국팀에게는 단비와 같은 골이었다. 박주영은 월드컵 3차 예선 전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대표팀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레바논과의 경기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쿠웨이트 원정서도 귀중한 한 골을 만들어냈다. A매치로 인정되지 못한 폴란드와 친선경기서도 2골을 작렬시킨 데 이어 이날까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득점 후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박주영은 후반 34분 최효진과 부딪혀 머리에 피를 흘리며 그라운드를 벗어날 때까지 캡틴다운 모습을 보였다. ball@osen.co.kr 수원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