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이만수, "우리 중간투수들 정말 대단"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0.11 21: 49

"중간투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정말 대단한 투수들이다". SK 와이번스가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KIA 타이거즈와의 3차전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놨다. SK는 선발 고든과 철벽불펜의 완벽투, '난세 영웅' 안치용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린 SK는 1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양팀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갖는다. 경기 후 이만수(52) SK 감독대행은 "오늘 브라이언 고든이 감독대행 부임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오늘 고든이 너무 잘했고, 정대현이 3경기 연속 중간에서 계속 던져주는데 정대현을 포함해 중간투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정말 대단한 투수들이다. 그리고 박정권, 안치용이 잘쳤다"고 승리의 공을 투타의 조화에 돌렸다. SK 특유의 불펜 야구는 이날도 통했다. 6회말 고든이 이현곤에게 안타를 맞자 곧바로 좌완 박희수를 올렸고, 7회말에도 선두타자 최희섭이 출루하자 정대현이 등장해 후속타자들의 공세를 막아냈다. 8회부터는 정우람, 9회는 소방수 엄정욱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발 고든은 6회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강판했지만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제몫을 했다. 안치용은 6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가볍게 두 점을 뽑았다. 2차전 동점홈런에 이어 해결사다웠던 안치용은 경기 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감독대행은 이날 투수 교체에 대해 "고든이 80개 넘으면 구위가 떨어진다. 오늘 고든이 82개를 던졌는데 잘던져줘서 6이닝까지 끌고 가고 싶었지만 무리하기는 어려워서 포수 정상호와 상의했다. 그런데 볼이 높아진다고 해서 바꿨다. 정대현은 김상현에게 잘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정대현으로 과감하게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선발투수를 밝혔는데 4차전은 숨겼다. 하지만 오늘 졌어도 윤희상으로 갔을 것이다. 김광현은 예정에 전혀 없었다. 젊은 선수들은 무리하면 안되기 때문에 중간에도 넣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김광현 4차전 등판에 대한 소문을 부인했다. 이 감독대행은 4차전 선발로 윤희상을 예고했다. autumnbb@osen.co.kr =광주,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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