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교체 투입' 이동국, '11년 한' 못 풀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0.11 22: 13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11년의 한을 풀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3차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의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2경기 무승부의 부진을 씻어내고 승리를 차지하며 다음달 예정된 중동 원정 2경기(UAE 레바논)를 상승세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한국은 B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한국은 2위 쿠웨이트가 이날 밤 11시(한국시간)에 열리는 레바논과 경기서 5골차로 이기지 않는 이상 1위를 지킨다. 조광래 감독은 UAE전서 이동국을 후반에 교체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동국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교체선수로 출전한 경험이 거의 없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서 깜짝 데뷔한 그는 현재 A매치 85경기에 출전해 25골을 터트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교체로 골을 성공시킨 적은 2차례뿐이었다. 첫 번째는 2000년 10월7일 LG컵 국제 토너먼트 대회 호주전에 기록했고 두 번째는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8해 연장 전반 9분 노정윤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극적인 골든골을 성공시키며 이란을 꺾는 선봉장 역할을 펼쳤다. 하지만 이동국은 이후 무려 11년 간 A매치서 교체 투입되어 골을 성공시킨 적이 없다.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제대로 합류하지 못했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대표팀에서 활약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와 16강전에 교체 출전했다. 당시 그는 경기 막판 박지성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아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동국은 조광래 감독의 예고대로 후반 24분 박주영(아스날) 대신 교체 투입됐다.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잡은 그는 서정진(전북)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등과 호흡을 맞춰 UAE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기회는 잘 오지 않았다. 이동국은 후반 45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헤딩슈팅으로 연결한 것 외에는 특별한 기회가 없었다. 그렇게 이동국은 11년의 한을 풀지 못하고 말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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