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9연타석 출루' 박정권,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11 22: 02

"9연타석 출루, 즐겁게 하려다 보니 나온 결과다". 광주구장을 뜨겁게 달군 용과 호랑이의 싸움, '용쟁호투'의 승자는 비룡으로 결정났다. 그리고 SK 와이번스 승리의 뒤에는 박정권(30)이 있었다. 박정권은 11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박정권은 9일 준PO 2차전부터 이날까지 9연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SK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정권에게 9연타석 출루를 알리며 '미스터 옥토버'라고 하자 "어휴, 그게 마음대로 되는 건가요"라며 미소지었다. 두 경기 연속 좋은 감각을 이어가는 비결로 박정권은 "항상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즐겁게, 재미있게 상황에 너무 구애받지 않고 즐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타석에 들어서면 치던 못 치던 제 스윙만 하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정권은 잇단 호수비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렇지만 1회 이범호의 파울 플라이를 놓치기도 했다. 이에 박정권은 "그 시간대 광주구장은 수비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다"면서 "공을 앞에 놓고 수비를 하는 편인데 이번엔 턴 하는 동작이 좀 빨랐다. 순간적으로 '앗'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cleanupp@osen.co.kr 광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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