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도움' 서정진, "고기값은 하지 않았나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27 12: 35

"고기값은 하지 않았나요?". 조광래호의 새로운 황태자로 떠오르고 있는 서정진(22, 전북)이 11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꺼낸 얘기다. 이날 서정진은 A매치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7일 폴란드와 평가전이 정식 A매치로 인정받지 못하며 날려버렸던 2도움의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활약상이었다. 서정진은 "A매치 데뷔전을 실수없이 마쳤다. 워낙 대단한 (이)청용이 형의 대체자라는 말에 걱정이 많았다. 더군다나 오늘 내 등번호는 (박)지성 형의 번호였다. 여러모로 부담이 많았다. 다행히 오늘 도움도 기록했으니 폴란드전의 아쉬움은 잊을 수 있겠다"고 웃었다. 서정진에게는 또 다른 의미에서도 기쁨이었다. 폴란드전이 끝난 뒤 도움 턱으로 소고기 꽃등심을 쏜 대표팀 선배 박주영(26, 아스날)에게 다시 한 번 득점을 배달했기 때문이다. 서정진이 약속했던 고기값을 다시 한 번 해낸 셈이다. 이에 대해 서정진은 "(박)주영이 형과는 눈빛으로 교감했다. 오늘은 확실히 고기값을 한 것 같다"면서 "주영이 형은 통이 크다. 후배들이 사달라면 더 좋은 고기로 사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다음에도 도움으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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