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서산 2군 전용 훈련장 다음달 첫 삽 뜬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12 23: 31

한화의 숙원사업 2군 전용 훈련장이 마침내 다음달 첫 삽을 뜬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지난 11일 "다음달에 서산 2군 전용 훈련장 착공에 들어간다. 충청남도의 인허가 절차가 10월말이면 끝난다. 훈련장 설계를 해놓았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달 중순이면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화는 충청남도 서산 테크노밸리 내 36,363.75㎡, 규모의 훈련장 설계를 끝마쳤고, 충청남도의 부지 용도변경이 끝나는 대로 첫 삽을 뜨게 된다. 2군 전용 훈련장 건설은 한화의 오래된 숙원사업이었다. 그동안 한화 2군은 대전 홈구장을 쓰지 못할 경우 청주구장·계룡대·대전고 등을 오가는 떠돌이 훈련을 해야 했다. 선수단 숙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불규칙적으로 오가며 훈련하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는 곧 선수 육성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구단 사상 처음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것도 세대교체 실패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한화는 지난 2007년 3월에는 대전시 대덕구와 신탄진 인근에 2군 훈련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관계법령과 수용면적 문제로 일이 지지부진했다. 결국 지난 5월 경영진 교체 이후 일이 진척되기 시작했다. 새로운 경영진은 대덕구에만 매달리지 않고 서산으로 눈길을 돌렸다. 노재덕 단장은 "훈련장을 빨리 지어야했기 때문에 서산으로 바꿨다. 우리 그룹계열사 땅이 있고, 충청남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일처리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여러 야구 관계자들의 조언도 하나하나 귀담아 들었다. 특히 서산의 지리적 조건이 2군 전용 연습장으로는 딱이었기 때문에 결정을 빨리 할 수 있었다. 서산은 외곽 지역에 위치해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삼성의 경산 볼파크, 두산의 이천 베어스필드, 롯데의 김해 상동구장도 모두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다. 한화는 지난 몇년간 '선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었다. 하지만 한대화 감독은 "선수가 없는 게 아니라 선수가 약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즉, 있는 선수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는 뜻. 서산 2군 전용 훈련장과 숙소가 완공된다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선수 육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5월 경영진 교체와 함께 내건 중장기적 리빌딩의 최대 난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는 곧 구단 최대의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다음달 예정대로 착공에 들어가면 내년 7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노재덕 단장은 "훈련장과 숙소가 동시에 건설된다"고 밝혔다. 한대화 감독은 벌써부터 선수들에게 "야구 못하는 녀석들은 서산으로 보낼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한화가 진정한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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