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동료들에 패스 달라고 어필하는 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12 11: 43

"훈련장에서 패스를 달라고 선수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동원(20, 선덜랜드)은 12일 오전 부천 종합운동장서 열린 나이키 엘리트 트레이닝 아카데미서 중학생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을 마친 지동원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한다. 선덜랜드는 오는 16일 아스날과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 UAE전을 직접 관전한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은 "지동원이 몸 상태가 괜찮다면 아스날전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동원은 현재 선덜랜드에서 입지가 확실하지 않다. 그렇지만 좌절할 필요가 없다.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이 아직 20살에 불과한 만큼 장기적으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동원은 고등학교 시절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양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1년 여 동안 축구 유학을 경험했다. 그렇지만 지동원은 적응하지 못했다. 내성적인 성격이 문제였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런 만큼 이번 영국행에서는 자신의 성격을 바꾸겠다고 했다. 지동원은 "(외향적으로) 조금은 좋아진 것 같다. 그렇지만 20년을 그렇게(내성적) 살아왔는데 한 번에 바뀌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도 훈련장에서 동료들에게 말을 걸며 어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크레이그 가드너와 필립 바슬리가 잘 대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동원이 선덜랜드에서 경기를 보고 있자면 동료 공격수들이 그에게 패스를 달라고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지동원에게 주지 않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니클라스 벤트너와 스테판 세세뇽이 그러하다. 이에 대해 지동원은 "개인적으로 패스를 많이 받아서 경기를 풀어가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선덜랜드에서는 패스를 받는 것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는 훈련장에서 패스를 달라고 선수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동원은 아스날전에 대해 "(박)주영이 형과 대결이 기대된다. 출전하지 못해도 기쁠 것 같다. 주영이 형의 얼굴을 보는 것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부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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