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뽑지 않았으면 좋겠다". '슈퍼 탤런트' 손흥민(19, 함부르크)가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떠났다. 지난 11일 UAE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UAE와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했던 손흥민은 피곤한 얼굴로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손흥민의 부친이 깜짝 이야기를 내놓아 화제가 됐다. 손흥민의 아버지는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폭탄 발언을 내놓았다. 아들의 실력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대표팀 차출을 자제해 달라는 것.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씨는 인터뷰서 "현재 (손)흥민이의 능력이 완벽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즉시 전력이 된 다음 합류했으면 좋겠다"면서 "만약 손흥민이 없을 때 대표팀의 전술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때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 씨의 반응은 이례적인 상황. 명예가 우선인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사실상 거부하겠다는 것. 손 씨의 의지는 강력했다. 손 씨는 "대표팀에서 풀타임 활약할 수 있을 때 합류해야 한다"면서 "박태하 코치와 이미 이야기를 했다.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아버지의 반응에 대해 손흥민은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내가 뭐라고 답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열심히 생활하며 팀에서 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인천공항=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