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조범현, "타선, 스윙이 너무 크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0.12 16: 06

"다들 스윙이 너무 크다". 조범현(51) KIA 타이거즈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에 임하는 타자들의 타격 부진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조 감독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최근 KIA 타자들의 타격 부진에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다들 스윙이 너무 크더라"라고 말했다. KIA 타선은 1차전에서 6안타를 때리며 5점을 올린 뒤 2차전에서는 8안타 2득점, 3차전에서는 4안타 무득점으로 침체됐다. 포스트 시즌 총 팀 타율이 3차전을 치른 11일 기준으로 1할8푼8리에 불과하다. 특히 톱타자 이용규가 12타수 2안타로 부진하고 김선빈이 10타수 무안타, 나지완이 11타수 2안타, 이범호가 11타수 2안타 등으로 중심타선도 쉽게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2차전부터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려내고 있는 최희섭이 12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팀내 최다 안타로 시즌 후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조 감독은 "3차전 이전에 '신들린 듯이 쳤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선수들이 신들린 듯이 못치더라"고 농담 섞인 한탄을 던지며 타격 침체를 아쉬워했다. 이어 조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타격 연습하는 것을 본 뒤 '짧게 짧게 연결시킬 수 있도록 치라'고 조언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큰 한 방을 노리기 보다는 출루와 진루 위주로 앞뒤 타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타 위주의 스윙을 하라는 의미다. KIA는 현재 1승 후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다. 12일 4차전마저 내준다면 올 시즌 가을야구를 여기서 접어야 한다. KIA 타선이 조 감독의 조언을 바탕으로 다시 준플레이오프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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