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정향 감독, "'집으로' 이후 마음고생 심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0.12 16: 35

영화 '오늘'의 이정향 감독이 전작 '집으로' 이후 마음 고생이 심해 다음 작품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정향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근황을 묻는 질문에 "2002년 '집으로' 개봉 이후 마음 고생이 심했다. 할머니 가족분들과 오해도 있었고 주변분들의 간섭도 있었다. 또 무리한 경영으로 영화사가 망했다"라며 "세간의 집중이나 편견, 선입견과 달리 무척 오래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격정 속에서 작품에 몰두가 안되더라. 원래 한 작품이 끝나면 1년 정도 쉬어야 하는 스타일인데, 그런 일도 있고 해서 더 많이 쉬게 됐다. 그러다가 2005년부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원래 데뷔 전부터 구성안을 잡아놓은 시나리오라 오래 안 걸릴 줄 알았는데, 쓰다보니 쉽게 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또 나이가 들면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사고의 깊이가 달라지면서 민감한 주제니까 이분법으로 다룰 문제가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장장 5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오늘'이 탄생한 배경에 대해 들려줬다.  '오늘'은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가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슬픔, 그 끝에서 찾아낸 감동을 그린 드라마다.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9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nyc@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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