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4년 만의 국내 복귀작 '오늘'로 스크린에 돌아온 가운데, "배우로서 성장했다"라는 평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송혜교는 1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쉽지 않은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라는 기자들의 평에 "오랜만에 칭찬 듣는 것 같아 기분좋다"라며 웃어보였다, 캐릭터 연기가 쉽지만은 않았다는 송혜교는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해야 해서 많은 생각이 있었다. 너무 좋아서 이 작품에 들어간 것이고, 연기하고 싶어 고른 캐릭터인데 내가 과연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많았다"라고 촬영 전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되려 촬영 이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또 송혜교는 "내가 오랜 시간 살지는 않았지만 아직 그렇게 큰 용서할 일은 경험하지 못했다. 영화를 찍으면서 다혜의 입장을 알아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캐릭터 다혜에 대해서는 "절제해야 돼서 고민이 많다. 다혜 캐릭터가 속으로 다 삭힌다. 몇몇 폭발할 수 있는 신이 있지 않을까 했느데 그 안에서도 절제를 해야 했다. 이전에도 용서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다혜에 몰입해 진심으로 흐르는대로 연기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연기가 나온 것 같다. 굳이 절제해야돼, 폭발하면안 돼라고 계산하면서 연기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송혜교는 "실제로 내가 다혜라면이란, 그 질문을 요즘 가장 많이 받는다. 아직까지도 모르겠다. 약혼자만 생각하면 죽어도 용서 못하겠지만, 소년범을 생각하면 그 소년의 미래가 있는데 내가 발목을 잡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이렇게 하겠다는 결정은 못 내렸다"고 밝혔다. '오늘'은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가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슬픔, 그 끝에서 찾아낸 감동을 그린 드라마다.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9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송혜교는 극 중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다혜’역을 맡아 지금까지 보여줬던 도회적이고 화려한 이미지를 벗고 진지한 내면연기를 선보인다. 혼란과 방황, 죄책감과 분노, 슬픔과 고독 등 송혜교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인다. 27일 개봉 예정. nyc@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