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영화 ‘더 레이디’로 돌아오는 뤽 베송 감독이 이번 영화 실제 주인공인 아웅 산 수치 여사에 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12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더 레이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뤽 베송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양자경이 참석해 이번 작품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이 자리에서 베송 감독은 “과연 영화 보고 싶어 하실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만약 충분히 영화 볼 용기 생기면 보겠다고 하셨다”면서 “영화 만들 수 있도록 허락해줬고 기뻐해주셨다. 하지만 영화엔 개입하고 싶어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처음부터 분명히 입장 전했다. 우린 자유 갖고 영화 만들었지만 그분에게는 여전히 자유 없긴 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같은 영화를 만들게 된 데에 관해서는 “스크립트 읽고 눈물 났다. 일 년 반 동안 해야 할 것들을 중단하고 이 영화에 매진했다. 왜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항상 어떤 분 만나면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사랑 빠진다. 실수할 때도 있지만 그냥 만들고 싶었다. 영화 통해 뭔가 현실화 하고 작은 도움이긴 하지만 그러고 싶었다. 수치 여사 그 정도 도움 받을 자격 있다”며 진지한 답변을 했다. 한편 ‘더 레이디’는 20여 년간 가택연금을 당하면서도 미얀마 국민들의 희망과 정신적 지주가 돼 준 아웅 산 수치 여사의 민주 항쟁과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감동적으로 펼쳐놓은 작품. 3년에 걸친 시나리오 작업 및 실제 인터뷰들을 토대로 제작됐으며 이를 위해 양자경은 미얀마어 공부는 물론, 영화에 묘사된 수년간의 캐릭터 변화를 그려내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다. rosecut@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