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히든카드'윤희상, 깜짝 호투로 SK PO행 눈 앞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12 20: 37

윤석민(25,KIA 타이거즈)-윤희상(26,SK 와이번스)의 선발 대결. 많은 이들이 올 시즌 4관왕인 윤석민 쪽의 손을 들어줬다. 그렇지만 윤희상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역투를 펼치며 SK를 플레이오프 바로 문 앞까지 데려다 놓았다. 윤희상은 1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준PO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준PO 시리즈전적 2승 1패로 앞서있던 SK는 윤희상의 호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윤희상은 이날 정확하게 100개(스트라이크 64개, 볼 36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또한 최고구속 150km를 넘나드는 직구와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이하 스플리터) 조합으로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회 윤희상은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스플리터로 KIA 타자를 상대했다. 2사 1루에서 최희섭을 상대로 빠른 볼로 볼카운트를 늘린 후 스트라이크 존 바로 앞에서 살짝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윤희상은 2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 김상현을 내야안타에 이은 유격수 실책으로 2루까지 보냈고 곧이어 나지완에 우전안타를 허용, 무사 1,3루가 됐다.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차일목을 사구로 내보내 1사 만루. 여기서 윤희상은 이현곤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은 뒤 이용규에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용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던진 직구의 구속은 150km, 이날 윤희상의 가장 빠른 공이었다. 윤희상이 2회 위기를 막자 SK 타선은 3회 윤석민을 집중 공략해 안타 4개와 볼넷 하나로 3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윤희상은 리드를 등에 업고 어깨에 더욱 힘을 냈다. 3회 2사 후 1,2루에 몰렸으나 나지완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윤희상은 3회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힘을 받은 윤희상은 5회 역시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호투를 이어가던 윤희상은 6회 1사 후 김상현에 내야안타, 나지완에 볼넷을 허용했다. 점점 힘이 떨어져 가는 상황에 6-0으로 크게 앞서 있었기에 교체가 예상됐지만 SK는 윤희상을 밀어붙였다. 그리고 윤희상은 대타 김원섭을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한 뒤 차일목에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안치용의 정확한 홈 송구가 포수 정상호의 미트로 빨려들어가 홈에서 쇄도하던 김상현을 잡아냈다. 예상을 깨고 윤희상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미 6점의 점수 차가 있는데다가 지난 3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심했기에 윤희상으로 밀어붙인 것. 결국 윤희상은 이용규까지 잡아낸 뒤 마운드를 정대현에게 넘겼다. 기대 이상의 눈부신 호투였다. 경기는 7회말 현재 원정 팀 SK가 KIA에 6-0으로 앞서있다. cleanupp@osen.co.kr 광주=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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