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24이닝 무득점' KIA 타선 침묵, 가을야구도 날렸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0.12 21: 34

KIA 타이거즈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차일목의 쐐기 만루포에 힘입어 5-1 완승을 거두고 1승을 선착한 KIA는 이후 2차전 연장 끝내기패에 이어 2경기를 내리 내주며 SK에게 2009년 코리안 시리즈 패배의 설욕을 허락했다. KIA는 2,3차전 모두 빈타에 허덕이며 2경기 총 2득점에 그쳤다. 1차전까지 더하면 3경기 동안 KIA의 팀 타율은 1할8푼8리에 그쳤다. SK 타선도 빈타기는 마찬가지였지만 탄탄한 마운드가 단점을 상쇄한다는 것이 차이점이었다. KIA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0-8 완패를 당하며 결국 가을야구의 꿈을 접었다. 이날 KIA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KIA는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2회 선두타자 김상현이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상현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안치홍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차일목이 3구째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만루가 되면서 한 점이라도 낼 수 있다는 희망에 KIA의 홈 광주구장이 환호로 들썩였다. 그러나 이현곤의 타구가 유격수 박진만에게 라인 드라이브로 잡힌 데 이어 이용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사 1,2루에서 1사 만루로 이어진 득점 기회를 모두 무산시키고 말았다. 계속해서 산발적인 안타만을 때려내며 좀처럼 득점권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KIA는 이날 만루 기회마저 무산시킨 뒤 다시 침묵에 잠겼다. 6회 2사 1,2루 찬스가 있었으나 차일목의 안타 때 2루주자 김상현이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되면서 이닝을 마쳤다. 결국 KIA는 24이닝 연속 무득점의 굴욕을 당하며 올해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 92년 삼성(준플레이오프), 94년 삼성(플레이오프) 이후 3번째 PS 2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autumnbb@osen.co.kr =광주,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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