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MVP 정근우-이용규, 완벽하게 엇갈린 선봉장 싸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12 21: 34

선봉장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SK와 KIA의 준플레이오프를 좌우한 최대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테이블세터 싸움이었다. 특히 1번타자 선봉장 싸움에서 SK 정근우(29)가 KIA 이용규(26)에 우위를 보인 것이 결정타였다. 정근우가 공격을 이끈 SK는 1패 후 3연승으로 KIA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덤으로 정근우는 준플레이오프 MVP까지 차지했다. 정근우는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매경기 안타를 터뜨리며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4경기 17타수 9안타로 5할2푼9리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볼넷-사구를 하나씩 포함한 출루율은 5할7푼9리. 도루도 3개나 성공시키며 KIA 배터리를 완벽하게 뒤흔들었다. SK가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린 14득점 중 6득점을 정근우가 직접 밟았다. SK의 승리에는 언제나 정근우가 자리하고 있었다. 2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역대 한 경기 최다 4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고, 3차전에서는 6회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뚫은 뒤 결승득점에 성공했다. 4차전에서도 3회 1사 후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윤석민 무너뜨리기에 앞장섰고, 6회에도 2사 후 중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로 추가점을 이끌었다. 반면 이용규는 극도의 부진으로 답답한 KIA 타선의 체증을 뚫지 못했다.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와중에도 볼넷 2개와 도루 1개로 기본치를 한 이용규는 2차전에서 5타수 2안타 1도루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떨쳤다. 3차전부터 타격감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3~4차전에서 SK 투수들에게 철저하게 막혔다. 2경기 연속 4타수 무안타 도합 8타수 무안타로 완벽하게 침묵한 것이다. 삼진만 2개나 당하며 한번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빠른 발로 SK 배터리를 괴롭힐 기회조차 없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도합 16타수 2안타 타율 1할2푼5리.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진이었다. waw@osen.co.kr 광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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