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정근우, 1표차로 안치용 제치고 시리즈 MVP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12 21: 47

SK 정근우(29)가 준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다. 정근우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 4득점 2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기자단 투표를 통해 정근우는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총 23표를 획득하며 안치용(22표)·박정권(20표)을 아주 근소하게 따돌렸다. 정근우는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매경기 안타를 터뜨리며 1번타자로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17타수 9안타 타율 5할2푼9리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볼넷과 사구를 하나씩 포함한 출루율은 5할7푼9리. 도루도 3개나 성공시키며 KIA 배터리를 완벽하게 뒤흔들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SK가 올린 14득점 중 6득점을 정근우가 해결했다. SK의 승리에는 언제나 정근우가 자리하고 있었다. 2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역대 한 경기 최다 4안타 타이기록을 세웠고, 3차전에서는 6회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뚫은 뒤 결승득점에 성공했다. 4차전에서도 3회 1사 후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윤석민 무너뜨리기에 앞장섰고, 6회에도 2사 후 중전 안타에 이어 2루도루로 추가점을 이끌었다. 비록 아깝게 MVP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안치용과 박정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깝게 1표차로 MVP 획득에 실패한 안치용은 4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차전 대타 동점 홈런과 결승 득점 그리고 3차전 2타점 결승타로 새로운 가을 사나이에 올랐다.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도 11타석 연속 출루 신기록을 세우며 타율 5할로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이처럼 MVP를 두고 표가 분산된 건 그만큼 SK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는 의미. 몇몇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 전원이 펼치는 야구를 보였다.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인 선수가 바로 1번타자 선봉장 정근우였다. 정근우의 포스트시즌 MVP는 데뷔 처음이다. waw@osen.co.kr 광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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