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준PO에서 이긴 건 선수들의 승리다". SK 와이번스가 1패 후 3연승, 리버스 스윕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SK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히든카드' 선발 윤희상의 환상투에 4타점을 올린 최정의 결승타 등 장단 13안타를 집중시켜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윤희상은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포스트시즌 첫 출장에서 승리를 따냈다. 총투구수는 100개. 깜짝 호투로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이만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SK는 오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2위 롯데와의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건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 대비한다. 승장 SK 이만수(53)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알다시피 준PO 시작 전 (전문가들이) 7대3으로 평해서 감독으로 속 상했다"면서 "저희가 선발도 없고 부상자도 많은 악조건에서 이긴 것은 감독으로선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눈부신 호투를 펼친 윤희상에 대한 마음도 드러냈다. 이 감독대행은 "2군 감독 시절부터 윤희상의 재능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이런 선수는 선발승만 거두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준PO 네 번째 넣었고 200% 능력을 발휘했다. 고맙다"라고 칭찬하며 윤희상의 다리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끝으로 이 감독대행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는 "선수들을 믿는다. 오늘 타격감이 살아났고 선수들이 롯데만 만나면 잘 한다. 그렇기에 롯데가 더 긴장을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가 타력이 좋지만 저희가 투수력이 더 좋기에 이번에 롯데와는 저의 쪽에 승산이 많다. 그렇기에 선수들도 감독 말을 믿고 잘 따를거라 생각한다. 롯데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력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cleanupp@osen.co.kr 광주=민경훈 기자,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