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PO행' 이만수, '대행' 딱지 떼는 9부 능선 넘었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0.12 22: 00

이만수 감독대행이 이끈 SK 와이번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SK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윤희상의 무실점 환상투, 장단 13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1패 후 3연승, 리버스 스윕을 거두며 3선승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오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위 롯데와의 맞대결을 통해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게 된다. 무엇보다 SK의 포스트시즌 결과는 이만수 감독대행의 미래 행보에 있어서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행' 딱지를 떼고 내년 시즌 '정식' 감독으로 데뷔할 수 있는 결정적인 평가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이 대행은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8월 18일 김성근 감독 경질 후 어수선한 구단의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분위기에 맞지 않은 말과 행동 때문에 여러 구설수에 올라야 했다. 이는 시즌 후반기 내내 이 대행과 SK 구단을 괴롭혔다. 급기야 감독 자질론까지 등장, 유력해 보이던 내년 시즌 정식 감독에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쳐졌다. 실제로 SK 내부에서 이 대행에 대한 평가를 재고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는 곧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한 몫을 했다. 이런 점에서 이날 SK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 대행의 차기감독직을 확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기 전 만난 SK 고위관계자는 "만약 SK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차기 감독과 연결짓지는 말았으면 한다"면서 "내년 시즌 감독은 시즌을 마친 후 발표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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