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종목의 터줏대감 스타크래프트에서 최강 종족을 꼽자면 의견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프로게이머들 대다수가 첫 번째로 치는 종족이 바로 테란이다. 과거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을 이어 지금은 이영호 정명훈 등으로 대표되는 테란은 강력한 방어력과 다양한 전술 전략으로 스타크래프트1 최강의 종족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크래프트1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e스포츠 종목인 스타크래프트2의 최강 종족도 1과 마찬가지로 테란이었다. 스타크래프트2 공식 리그인 GSL을 스무명의 테란들이 장악했다. 코드S 사상 처음으로 4강 멤버 전원이 테란으로 채워지는 웃지 못할 사태가 일어났다.
1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L투어 시즌6 코드S' 8강전서 문성원(23)과 안호진(IM)이 4강에 진출했다. 지난 11일 정종현 김동주가 4강에 진출했던 GSL은 이로써 4강 멤버 모두가 테란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번 GSL은 개막 32명의 멤버 중 20명이 테란으로 출발했다. 테란의 강세는 32강전서도 강력해서 16강에는 10명이 남았고, 8강에서도 테란이 6명이 잔류하며 강력함을 뽐냈다. 대항마로 꼽히던 박성준과 임재덕은 각각 16강과 8강에서 낙마했고, 최후의 프로토스였던 신상호 역시 테란 최성훈에게 무너지며 대회에서 그 모습을 감추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스타크래프트2 리그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열성팬들이 밸런스를 문제 삼기 시작했다. 생체유닛의 치료와 메카닉 유닛과 건물의 수리가 가능한 테란의 생명력도 문제 이거니와 전체적인 게임밸런스 자체가 테란에 너무 치워쳐졌다고 성토를 하기에 이를 정도,.
여기다가 지난 16강에서 떨어졌던 박성준의 경우 다 이겼던 경기를 테란의 지게차와 의료선을 대동할 경우 죽지않고 끈덕진 생명력을 자랑하는 해병 등을 시비 삼고 있다.
최근 온게임넷의 WCG 중계로 인기몰이를 다시 시작한 스타크래프트2가 종족별 밸런스 문제 해결이라는 큰 과제를 어떻게 넘길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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