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개막전 징크스 깰까?...4연패 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13 09: 04

전주 KCC가 개막전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전주 KCC가 13일 오후 서울 SK와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KCC는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노리며 2연패를 꿈꾸고 있다. 분명 KCC는 SK에 비해 전력상 우세를 점하고 있다. 토종 빅맨 하승진이라는 최고의 카드가 있고 가드진에는 최정상급의 선수 전태풍이 있다. 매치업에서 SK에 절대 밀리지 않는 것. 그렇지만 불안 요소가 있다. 지난 4년 동안 개막전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하지 못했다는 것. KCC는 2007-2008 시즌 원주 동부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부산 KT와 개막전까지 모두 패했다. 이 정도면 개막전 징크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문제는 개막전 패배가 '슬로 스타터'라 불리는 KCC의 초반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KCC 허재 감독도 그 점에서는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 감독은 지난 10일  공식 기자회견서 "매년 힘들게 시작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슬로 스타터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이는 초반에 부진하지만 결국에는 정상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였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는 상대를 잘 만났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를 받고 있는 SK를 만난 것. SK는 늘 선수 개개인은 화려하지만 조직력은 모래알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시즌 7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도 팀의 주축으로 평가 받던 방성윤이 부상으로 임의탈퇴했고, 김민수는 발가락 부상으로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KCC는 지난해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인 강병현이 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대했지만 지난해 전역한 이중원과 신인 김태홍이 그 자리를 메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만약 강병현의 공백을 메울 수만 있다면 우승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KCC의 생각이다. 물론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는 못했다. 허재 감독은 대표팀을 맡느라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직접 지도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았다. 분명 불안 요소는 있다. 그렇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 지난 시즌 우승했을 때 전력을 상당수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KCC가 개막전 징크스를 이번에는 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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