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스타, 사극 잘하면 절로 재조명.. '톱스타 등용문'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1.10.13 15: 30

잘 만든 사극이 청춘 스타들에게 무게감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드라마 '황진이'로 연기력을 입증 받은 장근석이 현재 한류 스타로 자리잡은데 이어 최근에는 송중기-문채원 등이 사극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송중기는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이어 SBS 정통 사극 '뿌리깊은 나무'의 어린 세종 역을 맡아 사극 프리미엄을 맘껏 누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뿌리 깊은 나무'서 청년 이도 역으로 열연 중인 송중기는 앳된 얼굴로 조선의 임금으로서의 강인함을 선보였다. 또 태종 이방원 역을 맡은 백윤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까지 발산했다.  송중기는 '무'보다 '문'을 중시하며 새로운 조선을 세우겠다는 조선시대 이도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앳된 외모와 상반되는 강렬한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중기의 완벽 연기를 본 시청자들은 "송중기의 연기가 대단하다.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청년 이도로 더 출연했으면 좋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기자 문채원도 지난 6일 막을 내린 KBS 2TV '공주의 남자' 출연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문채원은 '공주의 남자'서 아버지의 원수가 돼버린 남자 승유(박시후 분)을 한결같이 사랑하는 외유내강의 여인 세령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극 초반 철 없는 듯 발랄한 모습을 선보였던 문채원은 극이 진행될 수록 박시후와의 애절한 사랑에 성숙된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문채원의 감정 변화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문채원의 연기를 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이에 앞서 유아인은 지난해 11월 막을 내린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서 '걸오앓이' 바람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지금은 한류 프린스로 자리잡은 배우 장근석은 사극으로 유명세를 얻은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난 2006년 KBS 2TV 사극 드라마 '황진이'에 출연한 장근석은, 이 드라마로 그간의 아역 이미지를 벗고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장근석은 당시 황진이 역을 맡은 하지원의 첫사랑 역으로 열연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애틋한 사랑 연기를 펼쳤다. 드라마의 높은 인기에, 덩달아 장근석의 인기도 동반 상승했다. 장근석은 '황진이'를  통해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완전히 탈바꿈 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동안 신예 연기자들에게는 사극이 하나의 넘어야할 산으로 여겨져왔다. 사극이 현대극 보다 특유의 무게감이 있을 뿐더러, 중년의 실력파 배우들을 제압할 카리스마까지 겸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사극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신인 연기자들은 이후 승승장구 하며 톱스타 반열에 오르지만 사극을 이기지 못한 신인들은 '발연기' 논란을 안아야만 했다. 청춘 스타의 연기력 시험대로 떠오른 사극을 통해 앞으로 어떤 배우가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goodhm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