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문경은 감독대행이 사령탑으로서 프로무대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문경은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서울 SK는 13일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전주 KCC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66-92로 완패했다. 이날 SK의 경기는 말 그대로 형편이 없었다. 패스는 끊기기 일쑤였고, 수비에서는 KCC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사실 승부는 1쿼터에 갈렸다. SK는 첫 득점 이후 6분 19초 동안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반면 KCC는 22점을 올리며 크게 앞서갔다. 결국 SK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10-28로 1쿼터를 마쳤다. 이후에도 SK는 변하지 않았다. 공격은 공격대로, 수비는 수비대로 중심을 잡지 못했다. 게다가 KCC의 외국인 선수 디숀 심스가 파울 트러블로 2쿼터 중반부터 뛰지 않았음에도 SK는 매치업의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특히 공격의 선봉을 설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 존슨의 부진이 뼈아팠다. 존슨은 심스 및 하승진과 대결에서 모두 밀리며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총체적 난국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이 경기력이 SK 본연의 모습이라면 SK에 이번 시즌은 최악의 시즌이 될 것이다. 프로팀의 첫 지휘봉을 잡은 문경은 대행으로서는 자신의 지도자 경력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빠른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