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전패를 했는데 징크스를 깨서 기쁘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전주 KCC는 13일 저녁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서울 SK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92-6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CC는 5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두며 2연패를 향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날 하승진의 득점은 8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는 14개나 따내며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또한 신인 김태홍도 14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경기 후 만난 하승진은 "입단 이후 개막전에서 전패했는데 징크스를 깨서 기쁘다"며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는데 나도 그렇고 모두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플레이를 했다. 그런 점에서 인상 깊은 경기를 했다. 예상 외로 팀 어시스트가 많았다. 고무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부터는 무식하게 포스트 플레이와 득점을 하는 것보다 팀원들을 살려주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팀 플레이를 하려는 생각을 가졌는데 생각 외로 찬스가 많이 나왔다. (김)태홍이도 잘 받아줬다"고 덧붙였다. 김태홍도 자신의 데뷔전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심리적 부담감이 컸지만 경기에 들어가니 마음이 편해졌다. 승진이 형과 같은 방을 쓰는데 형이 공을 잘 줄 테니 눈치 보지 말고 공격을 하라고 했다. 형들이 편하게 해줘서 부담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날 좋은 득점력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뛰었다. 그리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공격에서 별 말씀을 안하셨다. 안 들어가도 되니 마음껏 던지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