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핸드볼, 올림픽 亞 예선 1차전서 북한에 완승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10.13 22: 09

한국 여자핸드볼이 9년만의 남북대결에서 승리하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티켓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 아시아 예선 1차전에서 베테랑 우선희(6골), 김차연(6골)과 ‘젊은 피’ 유은희(5골),이은비(5골)를 앞세워 북한을 44-29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는 6개팀이 풀리그를 벌여 우승팀만 올림픽 본선 직행티켓을 가져간다. 그동안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어왔지만 2004년과 2008년 대회 아시아 예선에서 직행티켓을 놓쳐 본선진출이 순탄치 않았던 한국은 12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이날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9년만의 남북대결이었다. 경기 전 양 팀 선수단, 관계자들이 사이좋게 모여 기념촬영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하지만 실력차는 분명했다. 한국은 전반 김차연과 우선희를 앞세워 몸풀듯 18-11로 손쉽게 리드했다. 북한은 꽤 오랫동안 국제무대에 나오지 않았다가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들어 국제무대에 나오기 시작해 실력과 경험 모두 한 수 아래였다. 선수단도 단출했다. 이번 대회 엔트리는 선수 16명, 코치진 4명이지만 이날 북한은 선수 12명, 임원 3명이 벤치를 지켰다. 이날 한국은 중국,카자흐스탄,일본 등 라이벌들을 3,4,5차전에서 맞붙는 것을 의식해 전력노출을 최소화하고 선수단 컨디션 조절에도 신경썼다. 강재원 감독은 “경기 시작 직후 선수들 몸이 무거웠지만 오늘 전 선수들을 뛰게 하면서 거의 전선수가 득점을 올렸다. 전술적으로도 우리 것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 홈팀 중국과 3차전이 중대일전이 되리라 보고 2차전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6시 투르크메니스탄과 2차전을 갖는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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