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박희수, "컨디션 좋아 살짝 걱정도 된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0.14 06: 57

"한 번에 왕창 무너질까봐 살짝 걱정도 되네요." 승승장구 거칠 것이 없지만 여전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SK 불펜의 새로운 핵심으로 떠오른 좌완 박희수(28)가 변함없는 각오로 롯데와의 플레이오프를 맞이할 태세다. 박희수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 중 3경기에 투입됐다. 패한 1차전에서는 ⅓이닝 1피안타 1삼진 1볼넷으로 1실점, 첫 포스트시즌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2차전과 3차전에서는 각각 2이닝 1피안타 1볼넷 2삼진, ⅔이닝 1피안타 2삼진으로 무실점해 탁월한 적응력을 드러냈다. 올 시즌 중반 39경기에 등판, 4승2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88이라는 뛰어난 성적이 한낱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이에 박희수는 "처음 맞이한 큰 무대지만 크게 긴장되지는 않는다"면서 "마운드에 서면 어떤 타자에게도 맞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승부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자신감이 들기도 한다"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박희수는 스스로에 대한 긴장감도 늦추지 않았다. "컨디션도 좋고 경기 결과나 내용도 괜찮게 나온다"는 박희수는 "그렇지만 그렇기에 때문에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다가 한 번에 왕창 무너질 수 있다는 최악의 순간도 떠올려 봤다"면서 "때문에 공 한 개를 던지더라도 더 집중해서 신중하게 피칭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신중한 표정을 지었다. 박희수는 좌타자보다 우타자에게 오히려 더 강점을 나타냈다. 올 시즌 우타자를 상대로 1할3푼5리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 등 오른손 강타자가 즐비한 롯데 중심타선에 강력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박희수는 4차례의 롯데전에서 7이닝을 소화했지만 1실점하는데 그쳤다. 구원승도 거뒀다. "투구수나 등판 간격을 조절해주셔서 체력적으로도 문제 없다"는 박희수. 신인왕 자격을 지닌 중고 유망주다운 노련미와 패기가 롯데전에서도 도드라질지 기대를 모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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