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달군 소지섭·유아인·장근석, 흥행 전망은?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0.14 08: 35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뒤흔든 배우 소지섭, 유아인, 장근석이 나란히 출연작의 개봉을 앞두고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오늘) 폐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에 개막작 주인공 자격으로 무대에 선 소지섭부터 나이차 나는 남남커플이란 부조화속에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유아인,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줄 장근석까지. 부산 해운대 앞바다를 뜨거운 열기로 채웠던 충무로 프린스 3인방이 스크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올해 BIFF 개막작으로 선정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최초 공개된 소지섭의 ‘오직 그대만’은 순정만화에서 톡 튀어 나온 것 같은 배우 소지섭, 한효주의 가슴 찡한 연기가 돋보이는 정통 멜로. 사랑이란 보편적인 주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스크린에 담아냈다는 평을 얻으며 이번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어떤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한 ‘캔디’ 같은 이미지의 한효주가 시력을 잃고도 꿋꿋이 살아가는 ‘정화’ 역을, 날카로운 눈매가 트레이드마크인 소지섭이 어두운 과거를 지닌 전직 복서 ‘철민’으로 분해 상처 많은 남녀의 애끓는 사랑을 완성시켰다. 영화 ‘영화는 영화다’에서 맛봤던 소지섭표 거친 액션 연기가 그리운 관객이라면 반드시 챙겨볼만한 위험천만한 격투 신도 포함됐다. 다만, 전직 복서와 사고로 시각을 잃어가는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인 만큼 다소 상투적인 주제와 다분히 감성적인 톤에서 전해지는 단조로움은 피할 수 없다. 반면, 김윤석 유아인이 호흡을 맞춘 ‘완득이’는 힘을 들이지 않고 관객에게 유쾌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이다. 영화 ‘완득이’는 담임선생님이 죽는 게 소원인 반항아 ‘완득’이와 입만 열면 막말뿐인 독특한 선생님 ‘동주’와의 특별한 인연을 그린 작품. 청소년 소설로는 이례적으로 70만부가 판매되며 화제의 베스트셀러로 오른 ‘완득이’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김윤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의외성 넘치는 개성과 인간적이고 친근한 매력을, 유아인 소심한 반항아 ‘도완득’ 캐릭터를 맡아 특유의 개성을 뽐낼 예정이다. 특히 유아인은 어두운 가정환경과 가난으로 인해 비뚤어 질대로 비뚤어진 고교생 역을 맡아 풋풋한 매력을 발산한다. 유아인은 학교, 가정 문제로 담임선생님(김윤석)과 사사건건 충돌하면서도 킥복싱에 입문, 꿈을 찾아 가는 고교생의 모습을 100% 완벽하게 재연해 호평을 얻고 있다. 자극적인 영화들로 도배됐던 극장가에서 ‘완득이’를 본 관객들은 간만에 숨은 진주를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 앞바다에서 “아시아를 넘어 할리우드로 진출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장근석은 김하늘과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너는 펫’으로 스크린을 수놓을 예정. 영화 ‘너는 펫’은 주인과 애완남으로 만난 남녀가 단순한 사랑을 넘어 내면의 성장을 찾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극 중 김하늘은 미모와 능력을 겸비했지만 유독 대인관계와 연애에 있어서는 숙맥인 여자주인공 ‘지은이’ 역을 맡아 애교만점 애완남으로 변신한 장근석과 달달한 로맨스를 그린다. 판다지적인 로맨스를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인 두 남녀배우가 알콩달콩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일단 흥행성은 보장된 영화. 게다가 신한류 장근석의 출연작인 만큼 일본 등의 아시아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평이다. 소지섭, 유아인, 장근석 충무로 프린스 3인방이 스크린에서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 지, 부산에서 일었던 뜨거운 인기를 흥행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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