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안치용, "수비보다 공격에 더 포커스 둘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0.14 10: 18

"수비를 생각하기보다는 타격에 더 포커스를 둬야죠." '난세영웅' SK 안치용(32)이 타격에 더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치용은 SK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가장 매력적인 공격옵션 중 하나였다. 시즌 후반기에만 12홈런 포함 3할4푼2리의 타율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게다가 조동화, 김강민, 박재상, 박재홍 등 외야진들이 한꺼번에 줄부상으로 빠져 포스트시즌에서의 안치용 활용이 더욱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안치용은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교체 출장으로 만족해야 했다. 2차전 역시 선발에서 누락됐다. 이에 이만수 감독대행은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비 면에서 안치용보다 임훈이 낫다고 판단했다. 아직 안치용의 수비가 내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대신 대타로 기용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때문일까. 바로 2차전에서 '타격천재'의 진가를 발휘했다. 대타 동점 홈런에 이어 결승 득점까지 기록한 것이다. 이는 SK가 3, 4차전까지 잡아내며 리버스 스윕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전환점이 됐다. 4차전에서는 선발 우익수로 나와 침묵했지만 이미 앞선 3차전에 선발 지명타자로 2타점 결승타를 날려 흐름을 SK쪽으로 돌려놓았다. 23표를 받은 정근우에 1표차로 밀리며 준플레이오프 MVP 차점자가 된 것은 안치용의 활약상을 짐작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안치용은 자신의 수비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대해 "전적으로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 아니다. 대신 출장을 하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 뿐"이라고 자신을 다잡는 모습이었다. 대신 안치용은 "수비도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은 쳐야 이기는 것 아니냐"면서 "내 입장에서는 수비에 대해 고민하기보다 타석에 더 포커스를 둬야 한다. 그래서 집중해 안타를 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 16일 시작되는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 대비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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