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올해 거둔 엄청난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상영관을 더욱 늘릴 계획임을 시사했다. 14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비프 힐에서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뉴 커런츠상, 선재상, 비프메세나상, KNN 관객상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상작 발표 후 이 위원장은 지난해보다 관람객이 만 명 가량 늘어난 것과 관련해 “경험해보니 점유율 70% 정도가 관람하기 가장 좋더라. 안락하고 여유 있게 영화 감상하려면 80% 넘는 건 좋지 않다. 총 관객수가 골고루 분포해 안락한 감상 환경 만들고 싶다는 의미로 상영관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 및 영어, 일본어 등에 더해 중국어 공용어 필요성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더 논의해서 (중국어도) 서비스 하겠다. 사실 언어를 선택한다는 건 주체성과 연관되는데 편의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더 노력하겠다”며 가능성이 있음을 전했다. 더불어 이 위원장은 영화의 전당 시공사인 한진중공업에 대해 “할 말이 없다. 협조사항에 귀담아 들어 본 적이 없다. 도와주진 않고 맡기기만 했다. 스태프들 많이 울었다. 개선해야 할 일이다. 뤽 베송 감독과 양자경 씨가 15분 기다렸는데 마이크 담당자 나오지도 않았다. 차마 얘기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았다. 이렇게 서러움 받아가며 영화제 해야 하나 했다. 차라리 여기 들어오지 말자고 했을 정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우리는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텐트 치고라도 할 수 있다. 많은 분들에게 영화제 서비스 하는 사단법인이지 이런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 나올 정도로 악화됐다”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 개막해 14일 폐막하는 ‘16회 BIFF’는 올해 처음 개관한 ‘영화의 전당’ 및 인근 영화관을 중심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배우 소지섭, 한효주 주연의 멜로 영화 ‘오직 그대만’이 개막작으로,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내 어머니의 연대기’가 폐막작으로 각각 선정돼 관객들을 만났다. rosecut@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