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장근석의 로맨틱 코미디는 '판타지'다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0.14 11: 34

최근 정통 사극 ‘뿌리깊은 나무’에서 호연을 펼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송중기와 신한류의 주역 장근석이 사랑에 대한 판타지가 가득한 로맨틱 코미디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대선배인 백윤식의 연기력에 밀리지 않는 뛰어난 실력과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섭렵하고 있는 송중기는 한예슬과 호흡을 맞춘 ‘티끌모아 로맨스’에서 88만원 세대의 전형인 ‘백수’로 변신, 아찔한 연애주의자로 여심을 홀린다. 반면 장근석은 남녀배우의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드는 애정행각이 호기심을 콕콕 자극하는 ‘너는 펫’으로 판타지 로맨스의 정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송중기의 영화 ‘티클모아 로맨스’는 억척 짠순이와 허세작렬 백수의 2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그린 코미디물. 통통 튀는 캐릭터와 살아있는 대사로 두 배우의 코믹 본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극 중 한예슬은 인생의 목표가 오직 돈 모으기인 홍실로 분해 '한예슬표 코미디'를 선보고, 송중기는 홍실에게 갖은 구박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빌붙어 돈 모으기 비법을 전수받는 허세작렬 백수 ‘지웅’으로 분한다. 특히 송중기는 이번 영화에서 그간의 꽃미남 이미지를 버리고 ‘세상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개똥철학과 ‘아무리 돈 없고 힘들어도 사람은 연애를 하며 살아야 한다’는 연애론을 주장하는 청년백수 지웅을 능청스럽게 연기해 여심을 공략한다.  뿐만 아니라 단돈 50원이 없어서 콘돔을 편의점에서 훔치고, 대낮에 홀로 자취방에서 야동을 보며 흥분하는 파격적인 청년의 모습부터 남들 일하는 평일에 신나게 라이딩을 하는 백수의 전형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그의 파격적인 변신에 다시 한번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근석은 로코퀸 김하늘과 만화같은 로맨스를 선보인다. 영화 ‘너는 펫’은 주인과 애완남으로 만난 남녀가 단순한 사랑을 넘어 내면의 성장을 찾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극 중 애교만점 애완남으로 변신한 장근석은 주인님(여주인공)의 말이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는 귀여운 펫의 역할부터 지하철역에서 거칠고 짜릿한 키스를 과감하게 시도하는 남자의 매력까지 ‘종합선물세트’같은 애인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외모의 소유자 장근석이 목욕 신, 베드 신, 키스 신 등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애정 신들을 가감없이 펼쳐보여 다분히 판타지적인 로맨스를 꿈꾸는 여성관객들을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고 있다. 물오른 연기력으로 여심을 흔드는 두 남자가 스크린에서 어떤 로맨스를 선보일 지, 로맨틱 코미디의 무게추가 여배우보다 예쁜 남배우들로 슬그머니 자리를 옮기고 있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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