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 비롯, 'BIFF'가 선택한 영화들[16회 BIFF]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10.14 11: 44

성인용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과 이란 영화 ‘소리없는 여행’이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각각 3개 부문, 2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4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비프 힐에서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뉴 커런츠상, 선재상, 비프메세나상, KNN 관객상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3일 밤 ‘부산영화의 밤’에서 가진 시상식 결과와 종합, 이번 ‘BIFF’에서는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이 최다 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드높였다. ‘돼지의 왕’은 ‘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NETPAC)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무비꼴라쥬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번 ‘BIFF’에서 비전 섹션에 출품됐던 ‘돼지의 왕’은 ‘마당을 나온 암탉’과 함께 올해 국내 애니메이션계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소중한 쾌거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회사 부도 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인한 경민(목소리 오정세)이 자신의 분노를 감추고 중학교 동창이었던 종석(목소리 양익준)을 찾아 나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암울한 소재 및 주제를 통해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우주연상에는 '미스진은 예쁘다' 하현관, 여우주연상은 '밍크코트' 황정민과 한송이가 공동 수상했다. 더불어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감독의 ‘소리없는 여행’은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FIPRECI), 뉴 커런츠상 등 2관왕에 올랐다. 로이 아르세나스 감독 ‘니뇨’도 뉴 커런츠상의 주인공이 됐다. 부산시네필상은 '쌍생아' 구스타프 다니엘손 감독이, 블루-레인-옐로우 파인트리 부문으로 나뉘어 주어졌던 시민평론가상은 각각 신아가-이상철 감독의 '밍크코트', 박홍민 감독 '물고기', 이광국 감독 '로맨스 조'에 돌아갔다. 또 플래시 포워드상은 귀도 롬바르디 감독 ‘그곳’이, 비프메세나상에는 박해일 감독의 ‘나비와 바다’와 이데 요코 감독 ‘쇼지와 타카오’가, 선재상은 뱅캇 아무단 감독의 ‘그를 기다리는 카페’, 이우정 감독이 연출한 ‘애드벌룬’ 등이 차지했다. 여기에 KNN 관객상은 망게쉬 하다왈레 감독의 ‘인디안 서커스’가 받았다. 한편 지난 6일 개막해 14일 폐막하는 ‘16회 BIFF’는 올해 처음 개관한 ‘영화의 전당’ 및 인근 영화관을 중심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배우 소지섭, 한효주 주연의 멜로 영화 ‘오직 그대만’이 개막작으로,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내 어머니의 연대기’가 폐막작으로 각각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폐막식은 이날 저녁 8시 장진 감독과 배우 류현경의 사회로 ‘영화의 전당’ 야외 무대에서 진행된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돼지의 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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