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91년도 때의 신인의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김기태(42) LG 트윈스 신임감독이 신인선수 때의 마음가짐으로 선수단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구장 내 사무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등번호를 91번으로 결정했다"며 "원래는 코치로서 71번을 달았었는데 91번으로 정한 것은 스스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한 김 감독은 "첫 프로야구 신인으로 입단했을 때가 91년도였다"면서 "그때 처음 프로야구 선수가 되면서 가졌던 포부가 있다. 미래에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91년도 때 신인의 마음이 필요할 것 같아서 91번을 달게 됐다"고 밝혔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김 감독은 LG 출신은 아니지만 2년 간 LG에서 2군 감독, 수석코치를 지내며 LG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은퇴 이후 일본프로야구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군 타격코치와 육성군 감독을 지낼 정도로 일찌감치 야구계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이기도 하다. autumnbb@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