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이만수, "주장 이호준이 키플레이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0.14 17: 46

"주장이라 부담주기 싫지만…." 이만수(53) SK 감독대행이 주장 이호준(35)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14일 문학구장에서 가진 훈련 중 취재진과 만난 이 대행은 "플레이오프 키플레이어는 주장 이호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행은 "팀 주장이라는 점에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도 "있는 그대로만 해준다면 원래 이호준의 모습을 팬들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행은 앞서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박정권을 키플레이어로 공언했다. 박정권은 시즌 후반부터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 대행의 참을성 많은 기용으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3차전 3안타, 4차전 2안타 등 4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5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렇다면 이호준을 키플레이어로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했다. 이 대행은 "아무래도 키플레이어는 못하는 선수를 위주로 바꿔줘야 한다"면서 "그래야 '내가 키플레이어니까 잘해야지'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또 "부담이 되겠지만 반드시 해줘야 하는 선수"라면서 이호준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결국 다분히 의도적이지만 선수들의 기를 살리고 책임감을 일깨우는데 가장 적합한 방법인 셈이다.   시즌 중 붙박이 4번 타자로 공언받았던 이호준은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나와 5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이에 이호준은 "한 방 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옛날에는 롯데전에서 잘했는데 요즘은 못친다"고 신중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호준은 올 시즌 롯데전에서 1할9푼6리로 좋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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