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는 김태균. 2순위는 누구? 한화의 오프시즌 최대 과제는 역시 김태균 복귀다. 올시즌 중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퇴단한 김태균은 친정팀 한화로의 복귀가 기정사실화돼 있다. 일본프로야구 시즌이 마감되는 시점에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 그때부터 공식 계약 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한화 구단도 일찌감치 김태균 복귀 작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도 "1순위는 김태균 영입"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그러나 김태균의 가세만으로 한화 전력이 당장 크게 업그레이드 되는 건 아니다. 김태균이 마지막으로 뛴 2년간 한화는 5위와 8위에 그쳤다. 자연스럽게 FA 시장에 나설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FA 시장에는 최대어 이대호(롯데)를 비롯해 정대현(SK) 정재훈(두산) 이택근(LG) 등 각 포지션 수준급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 특히 한화가 필요로 하는 불펜 투수와 외야수로 좋은 선수들이 나온다. 정재훈은 이미 FA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화 구단 고위 관계자는 "팀에 부족한 점을 고려해 FA 선수를 물색할 것이다. 좋은 선수가 나온다면 생각해 보겠다"며 FA 시장에 대한 관심을 부정하지 않았다. 한화는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그 중에 가장 보강이 시급한 부분을 현장 코칭스태프와 검토한 후 시장 상황을 살피겠다는 게 한화 구단 생각이다. 한화는 FA 제도가 시작된 이래 외부 영입이 딱 한 차례밖에 없었다. 지난 2005시즌 종료 후 SK와의 협상이 결렬된 내야수 김민재를 4년간 총액 14억원에 영입한 바 있다. 김민재는 유격수로서 한화의 최대 약점이던 내야수비를 안정시켰고 2006년 한화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FA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본 사례로 남아있다. 올해 유력한 최하위 후보로 지목됐던 한화는 기대이상으로 선전하며 공동 6위로 시즌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어느 때보다 충만하지만 객관적인 전력 자체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고 보강해야 할 점들이 많다. 김태균 가세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FA 영입은 이 같은 부분을 즉각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 마침 올해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공급이 좋다. 한화에게는 구미가 당길 만한 선수들이 여럿있다. 과연 한화가 '최우선순위' 김태균 영입을 확정짓고, FA 시장까지 손을 뻗치게 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