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대표 천적' 박종윤-박재상, 킬러 박의 맞대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15 11: 02

킬러 박의 대결이다.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 있다. 바로 상대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천적 선수들이 바로 그들이다. 롯데에서는 박종윤(29)이 SK를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SK에서는 박재상(29)이 대표적인 롯데 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들이 천적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여부가 관심거리다. 박종윤은 타율만 놓고 보면 SK 킬러라고 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SK전 통산 48경기에서 115타수 25안타로 타율이 2할1푼7리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6홈런 28타점으로 놀라운 결정력을 발휘했다. 통산 홈런이 14개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인다. 특히 결정적인 홈런이 많았다. 지난해 4월23일 문학 경기에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작렬시켰고, 5월11일 부산 경기에서는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올해도 SK전에서 때려낸 유일한 홈런이 바로 지난 5월17일 문학 경기 만루포였다. 9월20일 사직 경기에서는 대타로 결승 희생플라이를 쳤다. 박재상은 예부터 유명한 롯데 킬러다. 롯데전 통산 91경기에서 208타수 86안타 타율 3할1리 16홈런 51타점 14도루로 펄펄 날았다. 통산 홈런이 39개인데 16개만 롯데전에서 터뜨렸을 정도. 여기에 2루타 20개, 3루타 하나가 포함돼 있다. 전체 안타의 절반 가까이가 2루타 이상 장타였다. 올해도 롯데전 12경기에서 39타수 11안타 타율 2할8푼2리 3홈런 11타점으로 활약했다. 4월24일 사직 경기에서 결승타와 홈런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을 몰아쳤고, 6월15일 문학 경기에서도 솔로포만 두 방이나 폭발시켰다. 롯데에게 확실한 자신감이 있다. 박종윤은 대타로 승부처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SK 타수들의 낮은 코스 공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스윙 메커니즘을 갖췄다. 올해 대타 타율은 2할5푼이지만 2루타 3개 포함 8타점을 날리는 결정력을 과시했다. 박재상은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2타수 4안타 타율 3할3푼3리 2타점 5볼넷으로 활약했다. 특히 희생번트 3개를 실수없이 성공시키며 2번타자 테이블세터 역할을 다했다. 벌써 5년째가 된 가을잔치 경험도 풍부하다. 양 팀 대표 천적으로 군림한 박종윤과 박재상. 과연 플레이오프서도 킬러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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