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병원', 오늘 첫 공개...새로운 실험 성공할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10.15 11: 06

MBC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단막극 ‘심야병원’이 오늘 첫공개된다. '심야병원'은 아내를 잃은 의사가 살인범을 잡기 위해 심야에만 영업을 하는 수상한 병원을 개원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형식의 10부작 단막 드라마. 한 편 한 편의 완성도를 위해 다섯 명의 감독(최은경, 권성창, 정지인, 최준배, 이재진)과 다섯 명의 작가(이현주, 고정원, 이지영, 원영옥, 김현경)가 제작에 참여한다. 기존 단막극과 달리 연속적인 이야기에 5명의 연출자와 5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천재외과 의사이자 격투기 선수인 허준(윤태영)이 죽은 아내의 범인을 찾는 과정이 연속적인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연출자와 작가진의 참여는 자칫 5개의 에피소드들이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권성창 PD는 “5명의 작가와 5명의 PD가 공동으로 작업하는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대화가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완성도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이번 드라마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 시도한 적 있었던 시즌드라마를 변형, 발전시킨 이번 작품은 연속성이 강화되고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게 될 예정이다. 각자 이야기들이 다르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틀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영은 "이 드라마가 2회씩 나누어져 있는데 매회 새로운 드라마를 하게 될까 걱정도 했는데, 굉장히 많은 소통이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 연기자 최정우는 "숲을 보는 감독도 있고, 나무를 중요시하는 감독도 있지만 그 차이가 오히려 색다른 드라마를 만든 것 같다. 드라마가 글로 채워졌다면 행간을 읽는 느낌을 볼 수 있는 차별화된 드라마를 시청자에게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자부심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심야병원’은 장르나 소재면에서도 다양한 색깔이 녹아있어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의학드라마, 스릴러, 수사극 등의 장르가 혼합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권 PD는 “원래는 휴머니티를 강조한 드라마를 기획했지만, 12시 심야에 편성되면서 심야에만 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엣지 있는 작품 탄생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실험을 감행하는 ‘심야병원’이 한국 안방 극장에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을까? bonbon@osen.co.kr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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