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장원준-김광현, 좌완 에이스 자존심대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15 14: 05

'올 시즌 좌완 에이스' VS '돌아온 좌완 에이스'. 한 치의 물러남이 없는 자존심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대진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롯데 장원준(26)과 SK 김광현(23). 롯데는 예상대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장원준을 그대로 PO 1차전 선발로 내세웠고,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끝내면서 전력을 아낀 SK는 김광현을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1차전 선발로 장원준과 송승준 사이에서 끝까지 고심을 거듭했다. 두 투수 모두 올해 SK에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고민은 깊었다. 결국 롯데는 장원준 카드를 빼들었다. 장원준은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 180⅔이닝(3위)을 소화하며 15승(3위) 6패 평균자책점 3.14(4위)를 올리며 데뷔 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시즌 성적도 가장 뛰어난데다 SK를 상대로도 강했기에 자연스럽게 장원준을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 장원준은 SK를 상대로 3번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은 3.32을 올려 '비룡킬러'다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시즌 막판 4번의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하며 쾌조의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장원준은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사직 두산전 이후 컨디션 조절에 전력을 기울이며 플레이오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SK는 미리 예고했던 대로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실시한 훈련에서 김광현을 1선발로 내세울 것임을 밝혔다. 올 시즌 김광현은 훈련 부족 등 여러 이유로 인해 17경기에만 출전, 4승 6패 평균자책점 4.84로 부진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복귀에 성공한 김광현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3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부활을 선언했다. SK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내세웠고 그는 4⅔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최소한의 제 몫을 해냈다.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지만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SK가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낸 덕분에 김광현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비록 정규시즌에서 롯데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 2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지만 복귀 후 컨디션 조절 차 등판한 것이었기에 큰 의미는 없다. 역대 27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둔 팀은 20번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과연 'KS 74% 진출권'을 따 낼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16일 사직에서 벌어질 좌완 에이스 맞대결에서 그 결과가 가려진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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