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 된' 이정현, "부족한 점 채우는 역할에 최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16 07: 40

지난해 아쉽게 신인상을 놓쳤던 안양 KGC인삼공사의 이정현(24, 191cm)이 신인과 같은 마음으로 이번 시즌에 들어섰다. 지난 시즌 이정현은 KGC의 주축 선수였다. 시즌 초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되어 있을 때에는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투혼을 펼쳤었다. 이후 이정현은 KGC의 정규시즌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해 평균 13득점, 2.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누구 못지 않는 활약을 했다. 다만 팀 동료 박찬희(24, 190cm, 44경기 평균 12득점 4.2리바운드 4.3어시스트)가 조금 더 높게 평가를 받아 이정현은 아쉽게 신인상을 놓쳤다. 그렇다고 해서 이정현의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면을 봤을 때 이정현은 KGC의 주축 선수였다. 그렇지만 이정현은 이번 시즌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간다. 지난 시즌 경험하지 못했던 신인과 같은 경험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 KG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태술과 김일두, 양희종 같은 수준급의 선수들이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모두 복귀했고, 괴물 신인으로 평가받는 오세근도 합류해 최강의 전력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그럼에 따라 KGC의 이번 시즌 베스트 5에 이정현의 이름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지난 15일 원주 동부와 개막전에서도 13분 28초 출전에 3득점 1리바운드 1도움에 그쳤을 뿐이다. 이정현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는 출전 시간이 줄어들겠지만 팀 동료들이 너무 좋다보니 그러는 것이다. 난 팀에서 부족한 점을 채우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이번 시즌을 KGC의 최고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전념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감독님 덕분에 1년차에 과분한 경험을 했다. 그렇다면 신인다운 경험도 해야하지 않겠나. 그러한 것도 경험을 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부정적인 면이 아닌 긍정적인 면만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정현은 "지난 시즌에는 경기에 많이 뛰는 바람에 체력이 떨어져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에는 기록적인 면에서는 떨어지겠지만 집중을 더 할 수 있는 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불과 2년차의 젊은 선수 이정현. 그렇지만 팀을 최우선시하는 정신적으로 성숙한 것은 마치 베테랑 선수와 같았다. 그런 그가 이번 시즌에는 어떤 모습으로 KGC 활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기대가 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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