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개인 부담 없는 이런 경기가 더 편하다." 팀내 가장 높은 정규시즌 타율(.310)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는 타격감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SK 최정(24)이 상대적으로 페넌트레이스 보다 포스트시즌이 더 편하다고 강조했다. 최정은 지난 12일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타 포함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16일 사직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앞선 3차전까지는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하면서 깊은 침묵을 지켰다. 이에 최정은 "단기전인데 찬스에서 치지 못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4차전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제 타격감을 찾을 수 있었다. 최정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대해 "이것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준플레이오프가 이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큰 긴장 없이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4차전에서 안타를 친 후 "내가 가진 19번째로 쳤다"면서 농담을 했다. 타자가 단 1개의 타격폼만 가지고 한 시즌을 치를 수 없다는 의미였다. 결국 여러 타격폼을 시도하는 타자들의 애환을 살짝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또 "1, 2차전에서는 미리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제대로 타격하지 못했다"면서 "3차전부터 볼을 끝까지 보려고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슬럼프 탈출 노하우를 말하기도 했다. 특히 최정은 "이런 (포스트시즌) 경기가 내겐 더 편하다"면서 "개인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팀만 이기는데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의 1차전 선발 좌완 장원준에 대해서는 "올해 특히 좋아졌다. 작년보다 상당히 까다롭게 던진다"고 칭찬했지만 "찬스가 왔을 때 한 번 날리면 될텐데…"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3루수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최정이다. 포스트시즌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을 어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