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회복 속도다. 거의 기적에 가깝다. '젊은 사자' 배영섭(25, 삼성 외야수)이 토스 배팅을 소화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지난달 21일 대구 두산전서 왼쪽 손등 골절상을 입은 배영섭은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에서 특수 치료를 받으며 눈에 띄게 좋아졌다. 부상 직후 깁스만 4주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일상 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수준에 이르렀다. 배영섭은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며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배영섭은 14일 밤 귀국한 뒤 15일부터 2군 훈련에 합류했다. 부상 부위가 완쾌되지 않아 다소 조심스럽지만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배영섭은 15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상 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다. 일본에서 토스 배팅까지 소화했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내일(16일) 제대로 한 번 쳐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회복세라면 한국시리즈 승선 가능성도 높다. 배영섭은 "아직 잘 모르겠다. 우선 몸이 괜찮아야 하니까 일단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삼성은 배영섭의 빠른 쾌유를 위해 골절 치료에 효능이 좋다는 홍화씨를 제공하고 경산 볼파크 식당의 특별 식단까지 마련했다. 배영섭은 구단의 파격적인 지원에 "고맙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래서 그는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 뛰며 좋은 성적을 거두는게 보답하는 길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가 꼭 생겼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배영섭의 합류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배영섭이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배영섭의 빠른 쾌유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구단과 그에 보답하려는 선수의 끊임없는 노력이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 뿐만 아니라 5년 만에 정상 등극과 신인왕 타이틀 획득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