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찬익의 폴 인 베이스볼] 최효석 위원, '자이언츠는 내가 살아가는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15 07: 51

그에게 롯데 자이언츠는 평생 함께 할 반려자와 같은 존재입니다. 어릴 적에 최동원, 홍문종을 보며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꿈은 이루어 진다고 했던가요. '야구가 밥 먹여 주냐'는 핀잔을 들었던 그는 그토록 좋아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숨쉬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부산 MBC 최효석 야구 해설위원. 서울 출신 최 위원은 부산에 살았던 친척들의 영향을 받아 롯데 야구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자영업을 하던 그는 롯데가 좋아 블로그를 시작했고 직업을 바꾸기로 결심했답니다. 최 위원은 2008년부터 롯데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며 선수단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그는 항상 카메라와 캠코더를 들고 다니며 롯데 선수단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밤마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롯데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둠씨'로 불리는 최 위원은 롯데 선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립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해설위원보다 푸근한 형으로 불립니다. 고민에 빠질 때면 그에게 털어 놓기도 합니다. 그만큼 선수단 내 신망이 두텁습니다. 선수들이 힘겨울 때면 함께 슬퍼하고 부상 또는 부진에 빠졌던 선수가 맹활약을 펼치면 누구보다 기뻐합니다. 속된 말로 '롯빠'입니다. 최 위원에게 SK와 플레이오프 전망을 묻자 "1차전에 달려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롯데가 1차전을 잡는다면 쉽게 갈 것"이라며 "예년과 달리 선수들이 침착하다. 양승호 감독님과 홍성흔 선수도 '평소대로 하자'고 강조한다"고 내다봤습니다. 무엇보다 롯데 타자들이 SK 1차전 선발 김광현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는게 그의 설명. 그러나 최 위원은 "한 번 휘말리면 위험할 수 있다"고 평정심을 잃지 않길 바랐습니다. 그는 롯데가 우승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1992년 이후 정상 고지를 밟지 못했던 롯데가 우승하면 오랫동안 쌓였던 체증이 한꺼번에 내려갈 것 같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롯데를 사랑하는 최 위원에게 이번 가을은 더욱 의미있습니다. what@osen.co.kr(트위터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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