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데뷔 첫 PS' 손용석, "야구장에 오니까 설레더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16 12: 52

"어젠 별 느낌 없더라. 오늘 야구장에 도착하니 설레더라. 그렇다고 긴장되는 건 아니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용석(24)에게 데뷔 첫 가을 잔치를 나선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6년 롯데에 입단한 손용석은 뛰어난 타격 능력 뿐만 아니라 승부 근성을 바탕으로 장차 거인 군단을 이끌 재목으로 꼽힌다. 손용석은 16일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지금껏 가을 잔치는 가을 운동회가 전부였다"며 "이렇게 가을 야구를 하게 돼 기쁘다"고 허허 웃었다. 그는 "조성환 선배님께서 미팅을 통해 '설레면 이기고 긴장하면 진다'고 하셨다. 나 역시 가을 잔치를 즐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용석의 아버지 손경구 씨는 지난해까지 롯데 선수단 1군 버스를 운전했다. 올해부터 개인 택시를 몰고 있다. 손용석은 "아버지께서 '아들아' 부르시더니만 하이파이브를 하자고 하셨다. 무뚝뚝하신 편인데 그 마음 속에 모든게 담겨 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손용석은 장성우와 더불어 덕아웃의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 생각. 그래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면 독기품은 승부사로 돌변한다. "주전 선수처럼 3,4차례 타석에 들어서는 것도 아니고 승부처마다 나가니까 한 방 때려야 하지 않겠냐". 그의 롤모델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오릭스)이다. 국제 대회에서 승부처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는 이승엽을 본받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등번호도 이승엽이 삼성 시절에 썼던 36번이다. 데뷔 첫 가을 잔치에 잔뜩 부푼 손용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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