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롯데, 진명호 대신 이용훈이 발탁한 이유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16 16: 39

"국가대표 투수였잖아". 롯데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가장 눈길을끈 이름은 12년차 베테랑 우완 이용훈(34)이었다. 반면 시즌 중 롱릴리프로 활약한 3년차 우완 투수 진명호(22)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6일 SK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양승호 감독은 이용훈의 엔트리 발탁에 대해 "고민을 조금 한 부분이다. 이용훈이 경기 할 줄 아는 반면 진명호는 아직 어리고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어린 선수가 큰 경기 경험을 쌓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이용훈은 올해 1군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경기에서 프로야구 최초 퍼펙트게임을 작성하며 존재감을 어필했다. 포스트시즌에도 통산 5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양 감독은 이용훈에 대해 "국가대표 투수였다"며 "연장전에 갈 경우에는 1이닝 던질 수 있는 투수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용훈은 경성대 시절 국가대표 투수로 활약할 정도로 큰 경기 경험이 비교적 풍부하다. 진명호는 올해 1군에서 주로 롱릴리프로 31경기에 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그러나 큰 경기경험이 없어 아쉽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어 양 감독은 외야수 엔트리 결정도 설명했다. 롯데는 백업 외야수로 황성용과 이인구를 넣은 반면 이승화를 뺐다. 양 감독은 "SK에 좌투수들이 많으니까 우타자가 하나 필요했다"며 황성용을 언급한 뒤 "이인구는 대타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화는 수비가 뛰어나지만 좌타자에 타격이 약한 것이 엔트리 제외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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