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상위타순에 과감한 변화를 줬고, SK는 이호준을 4번으로 전격 기용했다.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롯데가 1번 김주찬, 2번 손아섭, 3번 전준우로 상위타순의 자리를 조정했고, SK는 이호준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페넌트레이스에서 1번 전준우-2번 김주찬-3번 손아섭으로 상위타순을 가동한 롯데는 플레이오프를 맞아 상위 타자들의 순서를 바꿨다. 지난해까지 1번 타자로 활약한 김주찬이 1번 타순으로 복귀해 기동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유일한 좌타자 손아섭이 2번으로 배치되고, 전준우가 3번타자로 장타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양승호 감독은 "김주찬의 감이 많이 올라왔다"며 1번타자 배치를 설명한 뒤 "전준우가 1번으로 뛸 때에는 출루를 하기 위해 스윙이 내려 치는 게 많았는데 3번에서는 다를 것"이라며 그의 장타력에도 기대를 걸었다. 김주찬은 좌익수, 손아섭은 우익수, 전준우는 중견수로 각각 기용된다. 하위타순에서도 기존의 7번 2루수 조성환과 8번 3루수 황재균의 타순을 맞바꿈했다. 양 감독은 "황재균이 타점을 많이 쓸어담았다"고 설명했다. 그외에는 4번 1루수 이대호, 5번 지명 홍성흔, 6번 포수 강민호, 9번 유격수 문규현으로 페넌트레이스 라인업을 유지했다. SK는 준플레이오프 3~4차전에서 선발제외된 이호준이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것이 눈에 띈다. 이만수 감독대행이 미디어데이에서 이호준을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는데 이날 4번 기용으로 남다른 기대를 나타냈다. 3번 3루수 최정, 5번 1루수 박정권이 이호준과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다. 기존의 1번 2루수 정근우과 2번 좌익수 박재상 테이블세터가 가동되는 가운데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타를 친 안치용이 우익수로 6번 타순에 배치됐다. 여기에 7번 중견수 김강민, 8번 포수 정상호, 9번 유격수 박진만이 하위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