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공격적으로 나가도록 지시했다". 격전의 막이 올랐다.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SK 이만수(53) 감독대행은 에이스 김광현에 대한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8일 문학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패전을 기록했지만 긴 공백 이후 큰 경기에 등판한 것 치고는 최소한의 몫을 한 피칭이었다. 이 감독대행 역시 "김광현이 KIA와의 준PO 1차전때 만큼만 던져주면 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 감독대행이 원하는 김광현의 모습은 바로 3일 대구 삼성전. 김광현은 선발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힘 있는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조합으로 삼성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이 감독대행은 "사실 3일 삼성전에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그 정도까지 할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김광현의 운용 계획도 밝혔다. 그는 "김광현의 한계 투구수는 100개에서110개 정도로 잡고 있다"면서 "김상진 투수코치와 함께 이야기한 자리에서 김광현에 무조건 공격적으로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몇 실점 정도를 기대하냐는 질문에 이 감독대행은 "감독 입장에서는 점수를 안 주길 원한다"며 웃었다. 또한 이날 이 감독대행은 이호준을 4번 지명타자에 복귀시켰다. 이 감독대행은 이호준을 불러 "부담은 갖지 말되 적당한 긴장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라"며 "뒤로 미루지 말고 4번 타자답게 직접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cleanupp@osen.co.kr
